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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명절: 입안거일[
카오 판싸 기념일]
해마다 아싼하 부차 기념일 다음날이
카오 판싸 기념일이다.
"카오"는 "들어간다"라는
순수한 태국말인데 반해, "판싸"는 싼쓰크릿
말로 비오는 계절을 의미한다. 또한 우기는 일년에 한번씩
있으므로 한해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왕족이나 스님들의
나이를 세는 수량사로 쓰이고 있다.
올해에는 카오 판싸 기념일이 7월
22일이다.
이 날은 부처님이 첫 설법을 하시고
나신 다음날부터 그 다섯 명의 첫 제자들과 함께 최초의
사찰에서 머물기 시작하신 것을 기리는 날이다. 그 사찰에서
비가 오는 우기동안 3 개월간 부처님이 깨달으신 심오한
철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명상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는 연중 행사가 된 것이다.
요즈음 태국에서도 새로 계를 받은
스님들이 선배 스님들로부터 판싸 기간 중 부처님의 가르침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이 계절에는 비가 자주 오므로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선교하는 것 어려울 뿐만 아니라 쌀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는 농민들이
농사일에 치중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해탈하신 수년 후 부처님은 탄생
7일 만에 돌아가신 생모(씨리 마하마야)에게 설법을 해드리기
위해 타바팀싸 라고 불리는 천상으로 승천하여 한 판싸
동안 머문 후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전해 온다.
태국의 왕실에서도 이 기념일에
푸미폰 왕이나 황태자가 에머럴드 불상의 황금 법의를 갈아
입힌다. 태국인들은 일년에 세 계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머럴드 불상의 법의를 갈아 입히는 행사도 일년에 세
번 있다
동남아시아의 불교도들은 이 기간
중 스님들이 사찰생활에 필요할 물품들을 모아 공양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어둠을 밝히는
초이다. 카오 판싸 기념일 수 일전 사찰마다 커다란 초를
공양하는 행사가 이루어 진다. 이 행사의 근원은 부처님
생존시 아누뤁타라는 가장 연로하고 지혜로운 제자가 수많은
몽매한 사람들을 광명의 세계로 이끄는 일을 한 업적을
어둠을 밝히는 초를 공양함으로 봉축하는 것이라고 전해
온다. 물론 촛불은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것 이외에도
인간의 정신을 밝게 해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배경을 상징하는 초를 사원에 공양하여 우기 3개월
동안 계속 사찰을 밝혀 스님들이 불경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태국동부에 위치한 우본 랏차타니의
주민들은 이 행사를 위해 태국의 어느 지역의 주민들 보다
성대하게 치루기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얇은 나무 판을
둥글려 근간을 만든 후 채취한 밀랍을 파라핀과 1 대 2의
비율로 녹여 표면에 입힌다. 그 위에 얄팍하게 형틀에 부어
떠낸 기초 디자인을 부착시킨다. 그 표면을 솜씨 있는 장인이
주위를 돌아가며 뾰죡한 칼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어
다듬어 가면서 선명한 조각품을 완성해 간다. 커다란 초가
완성된 조각품으로 완성되면, 이 것을 정화시키는 의식이
있는데, 주지스님이 축원을 하고 나서 정화수를 뿌리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게 각 사찰의 신도들이 정성스레
만든 밀랍 조각품들이 하나씩, 하나씩 모두 연례 행사인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이 퍼레이드는 축제의 양상을 띠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전통악기로 음악이 연주되면서 참가자들이
춤을 추며 뒤를 따라 행진해 간다. 초 표면조각의 주제는
불교와 관계되는 것이 외에도, 힌두교 신화의 장면을 나타내는
것들도 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이 밀랍 조각품들은
다시 각 사찰로 옮겨 진다. 점화의 예식을 거친 후 판싸
기간인 3개월 동안 점화되어 있는 것이 상례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초가 다 녹고 난 심지의 불꽃을 사찰 안의
램프에 옮기고 그 것에 새 초가 점화 된다. 아주 잘 조각된
걸작은 사찰의 기념품으로 보존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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